Washington DC
- 삶과 생각
훌륭한 새
이동하지 않는 기러기도 있다. 롱비치의 엘도라도 공원에는 한여름에도 유유자적 서식하는 한 무리의 기러기가 있다. 나는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너희들은 왜 시원한 캐나다로 가지…
[2021-07-12]나의 어린 왕자들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저 별들 중에서 유난히도 작은 별이 하나 있었다네 그 작은 별엔 꽃이 하나 살았다네 그 꽃을 사랑한 어린 왕자 있었다네...” ‘꽃과 어린 왕자’라는 노…
[2021-07-10]여름은 농부의 계절
혼성 보컬그룹 노고지리의 ‘여름’ 노래의 가사 중에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여름은 사랑의 계절”이라고 했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말해도 여름은 농부의 계절이다. 낙타 없는 카라반…
[2021-07-06]거리의 셰익스피어
“선생님, 60초 소설 하나 써드릴까요?” 1982년 미국 변호사협회에서 기자로 일하던 한 청년이 1953년형 로열 타자기를 들고 뉴욕 맨해튼 거리로 나와 앉아 지나가는 행인에게…
[2021-07-03]은인을 찾아서
여름이 오고 있다. 아침 뒤뜰에 긴 솟대를 올려 함초롬히 핀 접시꽃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듯 발돋움을 하고 섰다. 그 사이로 블루제이 한 쌍이 푸드득 날아든다. 날렵한 날갯짓을 보며…
[2021-06-29]무덤 속의 위치
미국의 묘 속은 3층으로 돼있다. 어느 여인이 묻는다. 시아버지가 몇 년 전에 죽었다. 남편이 얼마 전에 죽었다. 시아버지는 맨 아래, 그리고 남편은 시아버지 위에 매장되었다. …
[2021-06-26]6월 매미들의 대합창 소감
여름 어귀인 6월초, 매미들의 대합창에 취해있다. 행복한 비명이란 표현을 써도 될까. 이른 아침 창밖에서 울려오는 매미들의 대합창, 신비한 생명력을 호흡한다. 분명히 이런 일상은…
[2021-06-21]꾸준한 발걸음으로
나는 얼마동안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였다. 놀라운 것은 선생님들 중 교사 생활을 10년쯤 한 사람은 아주 흔하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꾸준하다. 수입도 적은 직업인데 20년, 3…
[2021-06-19]잡초
99세의 앞집 할머니가 더 이상 정원정리하기 힘들다며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정원사가 와서 잡초를 제거하고 갔습니다. 다음 날 집사람이 나가 보았더니 어렸을 적 한국 정서를 느끼고…
[2021-06-18]무용(無用)한 것들에 대하여
내가 살아가는 ‘오늘’은 생산적이거나 효율적인 것, 그리고 합리적인 것들과 유용한 것들만 선호하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도 생산성이 떨어지면 애초에 만들지 않는다. 효율…
[2021-06-12]길 위에서
구글이 있는 마운틴뷰도, 애플이 있는 쿠퍼티노도 아니었다. 실리콘밸리에 부임하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샌프란시스코 콜럼버스 거리에 있는 서점 ‘시티 라이츠(City Lights…
[2021-06-11]교구 사제
나는 뉴저지 뉴왁 교구 신부이다. 천주교 모든 신부들은 소속이 있다. 신부가 될 때부터 자신이 속한 교구 주교로부터 서품을 받고 그 주교에 순종하며 살아간다.그러므로 그 주교로부…
[2021-06-05]네가 왜 여기서 나와?
먹는 것이 즐거우나 먹거리 변변찮던 유년 시절, 추위를 녹이고 마음을 데워주던 미제 물건이 있다. 단속원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사라져 ‘도깨비 시장’이라 불리던 미제 시장의 색색의…
[2021-05-29]행복은 감성적인 것이다
‘한국기행’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방송에 출연한 분이 프로듀서에게 툭 던진 말이다.“잘 생각해 봐 행복은 감성적인 것이야”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이 말이 크게 가슴에 와 닿는다.…
[2021-05-28]마른 땅
캘리포니아는 다시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곳곳에서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있다.지난 월요일 소노마와 나파 지역을 지나갈 일이 있었다. “아! 나파밸리다.” 차창 너머로 다 타버…
[2021-05-24]운수 대통한날
오래 만에 며느리와 동네 코스코에 쇼핑을 갔다. 혼자 살며 코스코에서 그로서리쇼핑을 하는 것은 낭비지만 습관이 늘 코스코를 찾게 한다. 대신 잉여분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2021-05-22]친구 만들기
딸아이를 매일 샌프란시스코에 데려다줘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단 한 시간 반 정도의 수업을 위해 왕복 2시간을 달려 차에서, 카페에서, 거리에서 아이가 나오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
[2021-05-21]백신을 맞으며
뉴왁의 한 월그린 약국 매장에서 백신을 맞으면서 느낀 심정은 한마디로 깊은 안도감이었다.다른 한편으로는 백신접종의 기회를 미처 갖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여러 지인들의 얼굴이…
[2021-05-17]자연을 통해 받는 선물
시계는 월요일 아침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들, 일어나라. 요세미티 가야지.” 전날 해준 요세미티 당일치기 여행을 할 거라는 말을 기억하고 아들은 벌떡 일어났다. 그리…
[2021-05-15]5월의 노래
“기쁘게 맞이하세. 활기찬 5월을! 그대는 즐거움과 젊음과 그리고 따스함을 북돋아주는구나. 우거진 수풀과 작은 숲은 그대의 옷자락이며 언덕과 골짜기는 그대의 축복이라네.”실낙원을…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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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1면
오피니언
‘배타적 시민권 법안’ 주시하고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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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음주운전만은 피하자
손영아 문화 칼럼니스트·YASMA7 대표 [손영아 문화산책] 두다멜 이후의 LA필, 새로운 스타를 향한 긴 탐색
- 마크 A. 시쎈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마크 A. 시쎈 칼럼] 트럼프의 ‘마약선 타격’ 각본은 오바마가 썼다
- 전병두 서북미수필가협회 회원
[금요단상] 인연
- 민병권 / 서울경제 기자
[만화경] ‘분산에너지’의 본말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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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 왈부] 여 “내란재판부 연내 처리”… 후폭풍 감당할 자신 있나요
이상희 UC 리버사이드 교수 인류학 저속 인생
-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
[기고] 중가주 사적지 역사탐방을 마치고
지사별 뉴스
라커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불 밝혀
맨하탄 라커펠러 센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3일 화려하게 펼쳐졌다. 5만여 개의 형형색색 LED 전구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별 장식…
H-1B심사 ‘검열(표현의 자유) 이력자’ 걸러낸다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소비자보호단체(Better Business Bu…
송수 박사 초청‘치매’ 특강…포토맥 포럼, 11일
헤그세스 국방 “韓같은 모범동맹에 특혜…자기역할 못하는 동맹엔 후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6일 한국처럼 자기방어를 더 책임지는 ‘모범 동맹’에는 혜택을 주되 국방비를 늘리지 않는 동맹에는 불이익이 있을 …
북가주 지역 한인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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