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의 더위가 한 여름 못지않았던 가을의 길목, 나는 세계작가대회에 참석해 경주 화백 컨벤션 센터에서 문학 강연을 듣고 있었다.잠시 바람을 쐬고 싶어 살며시 밖으로 빠져나와 …
[2016-10-22]복잡한 세상에서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고 지친 몸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타면, 문득 내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하는 대상이 있다. 대개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무장한 아기나 동물, 특…
[2016-10-10]재미있는 법이 생겼다며 남편이 읽던 신문을 건네준다. ‘먹튀 자식 방지법’. 마치 유머 같은 제목의 이 법은 지난해 9월에 발의되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한다. ‘먹튀’는 …
[2016-10-08]서울 스카이라인의 꼭지점인 63빌딩이 버티고 선 여의도에서 63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김정열 국방장관을 비롯해 김신 공군참모총장 등 장성들이 허허벌판 여의…
[2016-10-04]4.19 세대, 아득하기만 하다. 그 까마득한 세월 저편에 우리들의 피 끓는 청춘들이 있었다. ‘그릇됨’을 향해 울분과 분노를 토해내던 터질 듯한 가슴들, ‘옮음’을 위해 나도 …
[2016-10-03]아주 오래 전 출석하던 교회에서 ‘바디메오’란 시각장애인 선교 중창단의 공연이 있었다. 단풍이 현란한 색깔을 뽐내는 가을이었다. 이들을 인솔하고 온 목사님은 비행장에서 이들과 같…
[2016-10-01]이란 제목은 내가 이번에 출간한 책 표지 이름이다. 그동안 써두었던 글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든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사람이 엄마 뱃속에서 열달을 채워야 한 생명으로 …
[2016-09-24]“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남쪽 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 하누나~”9월이 되었다. 긴 여름의 무더위가 한 …
[2016-09-10]한인 이민1세들은 대부분 ‘바이링구얼’(bilingual, 이중언어 구사자)이다. 양식 레스토랑에서 웨이터에게 메뉴를 주문할 때 “Me, too”라고 유창하게 말한다. 그런 점에…
[2016-09-07]하지가 지나고 더워지기 시작하면 잊지 않고 우리 집에 찾아오는 밤손님이 있다. 땅거미가 잔디밭에 서서히 내리고 별들이 인사할 때면 불을 켜고 날아다니는 반디들이다. 통상 밤에 남…
[2016-09-03]그대는 샌프란시스코 도심으로 스미는 안개의 모습을 본 일이 있는가? 저녁 무렵, 트윈픽 등성이를 넘어오는 안개 사단의 진군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금문교의 두 첨탑이 거대한 안개…
[2016-08-27]지난 6월27일 사무실로 큰 소포가 배달되어왔다. 영어 이름의 스펠링이 달라 한국어를 모르는 비서가 “우리 회사에 이런 사람은 없는데 어떻게 할까요?”하며 묻기에 옆에 적힌 한국…
[2016-08-20]“산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 준대요.---”우리 집 뒤편에 나지막한 산이 있었…
[2016-08-13]채송화 꽃씨를 도둑질해 온 적이 있었다. 자주 들르던 화원에서였다. 계절은 가을로 치닫는데 여름내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했던 화분들이 한쪽 구석에서 시들어가고 있었다. 그 속에서…
[2016-08-06]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대회와 필라델피아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특히 지난 주는 내가 몸담았던 민주당 전당대회여서 자세히 경청하며 낯익은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들을 보…
[2016-08-02]요즘은 한물 갔지만 여자들의 늘씬한 몸매를 한마디로 끝내준 신조어가 몇 년 전까지도 유행했다. ‘쭉쭉빵빵’이다. 훤칠한 키에 팔다리가 곧게 뻗고 가슴과 엉덩이에 볼륨이 있다는 길…
[2016-08-01]4년마다 열리는 여름올림픽이 올해는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전 인류가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에 매달릴 때이다. 물론 자기 나라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많지만 일단 세계 수준의 선수…
[2016-07-26]해골이 산더미처럼 쌓인 장면이 보인다. 아이를 안은 남자가 지뢰를 밟았다. 서너 살 남자아이의 똘망똘망한 눈망울, 순간 지뢰는 폭발하고 아이와 남자는 산산조각 흩어진다.30년도 …
[2016-07-25]우체통이 쓸쓸한 요즈음인데 단정하게 주소가 적힌 편지 한통이 한국으로부터 날아왔다. 서울변두리에서 오랜 세월 전문의사로 근무한 분이다. 지난 오월 우리 부부는 남편의 50주년 홈…
[2016-07-23]뒷모습은 속일 수 없다. 아무리 두껍게 화장을 한들 거짓말을 못한다. 그래서 뒷모습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속 모습까지 알고 있음을 뜻한다. 뒷모습은 너무 정직해 슬프다. 늙…
[2016-07-02]






























손영아 문화 칼럼니스트·YASMA7 대표
마크 A. 시쎈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전병두 서북미수필가협회 회원
민병권 / 서울경제 기자
이상희 UC 리버사이드 교수 인류학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 
맨하탄 라커펠러 센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3일 화려하게 펼쳐졌다. 5만여 개의 형형색색 LED 전구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별 장식…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소비자보호단체(Better Business Bu…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6일 한국처럼 자기방어를 더 책임지는 ‘모범 동맹’에는 혜택을 주되 국방비를 늘리지 않는 동맹에는 불이익이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