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나 보호자가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사고로 매주 미국에서 어린이 250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치료비만 연 140억달러, 이에따른 부모의 수입감소만 연 6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빗 & 루실 패커드 재단이 8일 가장 최근 자료인 96년 연방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 익사, 질식사, 주택화재와 놀이터 관련등의 각종 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비율은 1∼4세 아동이 10만명당 15명, 5∼9세 어린이가 10만명당 8명, 10∼14세 어린이가 10만명당 10명으로 집계됐다. 15∼19세 청소년의 경우 운전을 시작하면서 자동차 관련 사고로 10만명당 19명이 사망, 전체 사망률은 10만명당 36명으로 껑충 뛰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가장 최근 자료인 97년 한해동안만 미성년자 1,100명이 각종 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연 1만4,000명에 달하는 어린이 사망자중 상당수는 부모의 부주의탓도 있지만 정부가 안전관련 법규를 제대로 적용해 단속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각종 안전장치가 성인을 위주로 제작돼 어린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가장 좋은 예로는 지난 10년간 84명의 어린이를 숨지게 한 자동차 에어벡이 꼽혔다.
보고서 작성자중 한명인 데이빗 그로스만 박사는 어린이 사고사중 31% 정도는 자동차 어린이 좌석, 자전거 헬멧과 화재경보기등 집 안팍의 안전장치 설치와 사용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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