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유수언론이 서울로 대거 집결하고 있다. 이는 해외언론이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하는 50명 남측 기자단에서 배제됐고 북측이 서방 언론에 대해 방북 취재를 선별하는 상황에서 해외 언론사들이 차선책으로 서울에 보도캠프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9일 현재 국내언론 113개사 620명, 26개국 외국언론 165개사 488명등 총 278개사 1,100여명이 서울 프레스 센터 이용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언론의 신청이 계속 쇄도하고 있어 프레스 센터가 문을 여는 11일에는 총인원이 1,3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 홍보처는 외신 취재단의 수만 서울상주 특파원 200여명을 합쳐 약 5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등 이번 취재가 단일사안으로는 서울 올림픽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재신청을 한 언론사들도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물론,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남아공 네덜란드등 세계의 유수 언론이 모두 망라돼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84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02명 규모의 취재단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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