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는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유럽을 방문할 것같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유럽행 항공료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인하됐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의 대서양노선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그 결과로 지금은 완전히 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이 됐다"
항공업계 분석가 짐 히긴스의 말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의 올해 증편은 모두 15개 노선으로 판매좌석이 승객의 수요를 약간 웃돌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을 잇는 항공료는 대부분 작년 수준이거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티켓은 여행 최소한 7일 전에 예매를 하고 출발은 주중에 하거나 여행객의 숫자가 약간 뜸한 7월 12일부터 18일사이에 하는 것으로 돼 있다.
`05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출발, 파리를 왕복하는 에어 프랑스의 항공료는 851달러로 지난 해와 같다.
`05LA 국제공항-독일 프랑크푸르트간의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왕복 항공료는 지난 해 1,483달러에서 금년엔 1,137달러로 떨어졌다.
`05유나이티드의 뉴욕-런던 왕복항공료는 작년 981달러에서 금년에는 955달러로 역시 약간 내려갔다.
대서양노선 가운데서도 미국-영국 노선의 가격인하가 특히 두드러진다.
항공업계에서는 이같은 미-영 노선의 항공료하락은 영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스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것에 많이 기인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는 지난 1/4분기 적자가 2억6,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나 늘어났다.
최근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는 올 여름 런던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간의 비즈니스 클래스 요금을 무려 35%까지 대폭 할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는 또 성인 3-5명이 뉴욕이나 보스턴에서 단체로 출발할 경우 런던 왕복항공료를 1인당 500달러 이하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US 에어웨이스는 모두 미국 주요도시들과 프랑스 파리간의 노선을 증설했다.
에어 프랑스 역시 프랑스-미국 노선의 좌석을 17% 늘렸다.
업계에서는 기존노선의 승객유치와 신설노선을 알리는 광고를 활발하게 전개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신설노선은 특별할인 요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05델타는 새로 취항하는 뉴욕 JFK 공항과 스위스 취리히를 연결하는 노선의 항공료를 14일 전에 예약할 경우 왕복에 650달러로 정했는데 이것은 정상요금 1.084달러의 거의 절반 가격이다.
항공료 인하와 함께 유럽 통화인 유로의 달러에 대한 약세로 올 여름 미국인들의 유럽여행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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