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성·데이터 전송 네트워크 서비스업체인 스타텍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북한의 조선체신회사와 국제전화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있는 시점에 이 계약사실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급성장 분야인 음성 인터넷 프로토콜 서비스 산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스타텍의 토니 다스 운영담당 최고경영자(COO)는 "북한은 자국 내의 국제전화를 외부세계로 연결하는데 우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며 스타텍은 거꾸로 외부의 국제전화를 북한내로 연결하는데 조선체신회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텍은 조선체신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북한을 외부세계와 연결하는 사실상 최초의 대규모 국제네트워크를 공급하게 된다. 스타텍과 조선체신회사와의 계약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체결됐으나 공개는 김 대통령이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13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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