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초등학교와 함께 한인타운의 최고 학군으로 꼽히는 행콕팍 초등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윤효정(미국명 켈리·28)씨는 지난 3년간 여러 초등학교를 거치면서 어떤 요인이 좋은 학교를 만드는지 잘 알고 있다.
USC에서 교육석사과정을 밟고 바로 교편에 들어선 윤씨는 행콕팍 초등학교에 오기전 처음 맨하탄 비치의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다음해 웨스트체스터 초등학교에서 3, 4학년을 가르쳤는데 맨하탄 비치는 백인일색의 부유한 커뮤니티였고 웨스트체스터에서 윤씨가 가르친 반은 3학년과 4학년이 같이 있는 통합반으로 28명의 학생들이 있고 흑인 학생이 주류를 이뤘다.
그외 몇가지 면에서도 차이가 있었지만 윤씨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학부모들의 참여도라고 단언한다.
"맨하탄 비치에서는 매일 학부모들이 2명정도 나와서 교사를 도왔지요. 행콕팍이 좋은 학교인 것도 학부모들이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연구서에 따르면, 독해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부모가 규칙적으로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것입니다."
윤씨는 많은 한인 학생들이 애프터스쿨이나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학부모들과 대화를 갖지 못하는 것 같다며 특히 여름방학은 학부모가 자녀의 삶에 참여하는 기회가 되야 한다고 말한다.
가디나의 페리 중학교에서 졸업하고 샌타바바라에서 고등학교를 거쳐 UCLA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윤씨는 의과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대학 카운슬링센터에서 적성검사를 받으면서 어떤 일을 가장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주일학교에서 5년간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고등학교시절 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윤씨는 그러나 교사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전에는 인내심이 많다고 스스로 생각했죠. 목이 쉴 정도로 같은 말을 계속 되풀이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러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에너지에서 힘을 찾아요."
행콕팍 초등학교는 API등급과 유사학교 랭킹이 모두 9등급으로 전체학생 680여명가운데 한인 학생이 47%를 차지한다. 처음 행콕팍에 왔을 때 한인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는 윤씨의 반에도 19명중 8명이 한인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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