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상봉과 조국 통일을 향한 공동선언은 한민족에게 큰 감격과 감동을 안겨줘 축제마당이 되고 있다.
분단 반세기만에 이루어진 민족통일의 전망에 대한 여명은 한민족이 얼마나 기다려온 일인가.
민족 분단이 어찌 이산가족 800만의 아픔 뿐인가.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귀환 성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어디까지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더욱 동북아 주변 열강들과의 영향과 관련, 역사적인 시점에서 약소민족인 한민족의 비장한 결심과 냉철한 통일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공산세계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이 붕괴, 큰 테두리의 냉전체제는 해체됐지만 아직도 핵 보유 강국인 공산체제의 중국과 인접한 북한이 강성공산국가로의 첨병 역할 때문에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선언적으로 대결의 시대가 종식되고 화해 협력시대가 진입된 시점에서 한민족의 통일 전략의 핵심은 남북체제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지속적으로 수용, 이산가족 상봉을 시발로 경제협력을 넓혀 각 분야에서 장기간 유대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남북한 양측의 오랜 이질적인 요소들이 축소되고 소멸될 때 한민족은 위대한 자주통일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기간은 예측키 어려운 오랜 기간이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보안법 철폐 등이 납북 당사자간에 선결해야 할 주요 현안으로 협상 테이블의 의제가 될 때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문은 무효가 되는 상황으로 변해 남북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열망은 일장춘몽이 될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대륙간 미사일 개발에 주력, 악성국가로 지목돼 왔으나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최대 원조 수혜국으로 6억달러를 받아 군량미로 사용해 온 사실로 볼 때 주한미군 철수와 보안법 철폐 등을 주장할 때 공산통일전략의 의심을 갖기에 충분한 것이다.
사실 공산주의 이론의 핵심인 자본론과 무산계급 독재와 국가 소멸론 등은 역사상 희대 최고의 허위 사기 선전술인 것이 공산당 70년의 역사로 밝혀졌는데도 아직도 이 지구상에는 여기저기에서 공산 게릴라들이 집권정권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공산 게릴라들이 생겨나고 생존할 수 있는 텃밭은 집권세력의 부정부패 수탈로 인한 민심이 반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장개석 정권과 베트남의 고딘디엠 정권의 멸망이 그 좋은 예이다.
대한민국의 심정은 어떤가.
해방 이후 이승만정권에서 지금까지 집권자나 집권세력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제 김대중 대통령이 겨우 합격선에 들어섰으나 집권세력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은 역대정권과 같이 불신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남북한 정권을 비교할 때 유신정권은 국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혀 잔인한 탄압으로 국민들을 도탄에 빠뜨리고 민주정치를 짓밟았다.
하지만 북한정권은 유신정권과 비교할 때 백배 더 잔인한 폭압정치를 해 온 공산체제 국가인 것이다.
이제 한민족에게는 자유통일, 공산화 통일, 민족자주통일 등 3개의 통일 방안이 전개될 수 있는데 지금 자유통일을 바랄 수 없는 것이고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하는 민족자주통일이 될 수 있도록 미주동포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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