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선배 박찬호(LA 다저스)를 제치고 한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설 것인가. 신데렐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꿈은 실현될까, 아니면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 리턴매치를 갖게 될까. 마크 맥과이어는 또 다시 홈런 기록에 도전할까. 또…….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는 메이저리그 시즌 후반기가 13일 올해 마지막 인터리그 시리즈로 막을 올린다. 3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팀들은 저마다 앞으로 2달반 남짓 남은 시즌동안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장기전략마련에 부산하다.
시즌 후반 개막을 앞두고 먼저 칼을 뽑은 팀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출전팀들인 양키스와 브레이브스. 양키스는 12일 마이너리그 유망주 4명을 내주고 신시내티 레즈의 수준급 좌완투수 데니 네이글을 영입했고 브레이브스 역시 뒤질새라 같은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앤디 애쉬비를 트레이드해 왔다. 양팀 모두 예년에 비해 취약세를 보인 선발투수진을 보강한 것. 반면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진 레즈와 필리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스타선수들을 미끼로 유망주들을 받아들여 일단 올 시즌은 포기하고 미래를 위한 장기포석에 들어갔음을 선언했다.
각 디비전별로 세분해보면 양대리그 모두 중부조는 선두팀의 독주가 예상되는 반면 동부와 서부조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불허의 타이트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셔널리그(NL) 중부조 선두 카디널스의 경우 2위 레즈에 무려 8게임차로 앞서고 있는데다 레즈가 13일 팀 에이스 네이글을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는 바람에 일방독주할 수 있는 입장이다. 또 아메리칸리그(AL) 중부조는 화이트삭스가 강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무려 10게임반차로 앞서고 있어 신데렐라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가 관심사다.
반면 NL 서부조에서는 다이아몬드백스가 3게임반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전반 후반기부터 치고올라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다소 불안하다. 6게임차로 뒤져있는 LA 다저스는 이 두팀외에 콜로라도 로키스까지 제쳐야하는 부담이 커 선두추격이 쉽지않을 전망. 동부조는 네이글의 영입으로 마운드가 한층 강화된 브레이브스가 뉴욕 메츠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AL 동부조는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차없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위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양키스에 불과 2게임반차로 추격중이어서 치열한 3파전이 기대되고 있다. 서부조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A’s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두에 5게임차로 뒤져있는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선전여부가 남가주팬들의 관심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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