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 차고문 통해 강도침입
▶ 23일 다이아몬드바
23일 밤 한인 가정집에 열린 거라지 문을 통해 흑인 권총강도가 침입,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가정주부를 위협해 수천달러의 현금을 강탈해 도주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월넛 지서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9시께 다이아몬드바에 위치한 양모씨 집의 열린 거라지 문을 통해 부엌으로 들어와 때마침 식탁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던 양씨와 놀러온 강씨를 권총으로 위협한 뒤 현금 2,200달러와 열쇠 등이 들어 있는 강씨의 백을 빼앗아 도망갔다.
당시 현금을 강탈당한 강씨는 자신 및 양씨 아이들에게 영화 구경을 시켜준 뒤 집에 바래다주기 위해 들렀으며 양씨는 이들을 위해 거라지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셰리프국은 최근 들어 다이아몬드바와 로랜하이츠에 거주하는 중국계 가정 수곳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와 비슷한 권총강도로부터 잇달아 피해를 입은 것을 중시하고 동일범에 의한 연쇄 강도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존 전 경관은 "용의자는 20대 중반으로 신장 5피트10인치, 체중 200파운드 가량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으며 혼자 집안으로 들어왔다"며 "그러나 도주시 사용한 차량을 운전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경관은 또 "다행히 돈만 빼앗겼을 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범인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경관은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실내의 통풍을 위해 거라지 문이나 현관문 등을 열어놓거나 취침시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자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강도 또는 절도범들의 범행 타겟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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