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업소를 두고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에 살다가 출퇴근이 힘들어 지난 4월 타운으로 이사왔던 비즈니스우먼 길 모(여·45)씨가 최근 보름 사이 무려 3차례에 걸쳐 강도와 절도 ‘봉변’을 당해 3개월여만에 다시 이삿짐을 꾸리는 웃지 못할 사연이 발생.
길씨가 당한 첫 번째 봉변은 지난 7일 밤 10시께 7가와 놀튼 애비뉴 인근의 주택가에서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20대 흑인 강도에게 현찰 1,000여달러를 털린 사건(본보 12일자 1면 보도)으로 이사한지 불과 한달여만이었다.
놀랜 가슴이 채 진정되지도 못한 약 1주일 후인 15일 오후 3시께, 이번엔길씨가 잠시 업소 밖으로 나간 사이 고객으로 가장한 흑인 2명이 들어와 1명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며 종업원의 넋을 빼놓는 동안 다른 1명이 사무실 안에 있던 가방을 화장실로 갖고 들어가 수백달러의 현찰과 지갑 등을 모두 빼내 도주해 버렸다. 바로 다음 날인 16일, 집 앞 길가에 서있었는데 길 건너편에서 서성대던 한 흑인 남자가 갑자기 길을 건너 길씨에게로 달라들 듯 다가오는 바람에 또한번 혼비백산하며 집안으로 황급히 뛰어들어와 사태를 모면했다고.
이같이 잇따른 봉변에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길씨는 요즘 짬이 날 때마다 LA 한인타운을 떠나자고 남편을 졸라대 결국 다시 옛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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