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내셔널 에어라인스 소속 여객기에 탑승, 기장과 부기장을 권총으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괴한이 사건 발생 여섯 시간 만에 경찰에 투항했다고 공항 관리들이 28일 말했다.
관리들은 "무장괴한이 기장과 부기장을 풀어준 뒤 여객기에 혼자 남아 경찰과 협상을 벌였다"면서 "그는 사건 발생 여섯 시간만인 28일 새벽 손에 수갑을 찬 채 여객기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이 어떠한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은 채 무사히 해결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공항 경찰에 따르면, 이 괴한은 27일 오후 10시께 권총을 소지한 채 공항 터미널을 통해 다른 승객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행 보잉 757 여객기에 올라탔고 곧 조종실로 들어가 기장과 부기장을 권총으로 위협했다.
그러나 괴한은 승객들을 모두 여객기에서 내리게 했고 이날 자정이 조금 지나서는 기장과 부기장마저 석방하고 경찰과 전화를 통해 협상을 벌였으며 이후 3시간뒤 경찰에 투항했다.
현재까지 이 무장괴한의 구체적인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채 단지 20대의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경찰과의 협상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영사관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남극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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