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중반 대대적인 선수트레이드를 실시했다.
31일 현재 45승 58패로 승률 0.437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역조의 5개팀중 4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고 있는 오리올스는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로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리올스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골드글러브’ 포수 찰스 존슨(29)과 지명타자 헤롤드 베인스(42)를 주는 대신 화이트삭스의 포수 브룩 포다이스와 미겔 펠릭스, 후안 피겔로아, 제이슨 래크먼의 마이너리그 유망 투수 세 명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와 함께 최고의 수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찰스 존슨은 한 때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선수. 게다가 올 해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몸쪽 공에 대한 대처능력까지 길러 공격력에 있어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할9푼4리, 21홈런, 55타점.
지난 99년 아만도 버니테즈를 내주는 희생을 치루며 영입했던 존슨을 포기한 볼티모어의 조치는 현재 마이너리그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는 제이슨 워스(21)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불혹을 넘긴 헤롤드 베인스는 지난 해 볼티모어와 클리블랜드에서 타율 3할1푼2리 25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나이를 잊은 듯한 맹활약을 보인 바 있다.
또 오리올스는 주전 유격수 레이 오도네스의 부상으로 곤란을 겪고 있던 뉴욕 메츠에 유격수 마이크 보딕(35)을 내보냈다.
메츠는 오도네즈의 구멍을 메꾸던 유격수 멜빈 모라에 마이너리그 투수 레슬리 브레어, 팻 거먼, 포수 마이크 킨케디를 덧붙혀 보딕과 교환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보딕은 체력 향상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98년부터 공격력도 일취월장, 현재 100게임에 출장 2할9푼7리 16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메츠 유니폼을 입게된 보딕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설레인다."라고 한 반면, 볼티모어행이 결정된 모라는 당황스럽고 놀랍다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리올스는 이외에도 마무리 투수인 마이크 티믈린(34)을 세인트루이스에 넘기며 1루수 크리스 리차드와 마이너리그 투수 마크 너스벡을 데려와 세대교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오리올스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수업을 받고 있는 이만수(42)코치가 국내프로야구에서 은퇴한 지 3년만에 메이저리그 선수로 깜짝 변신했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만수코치가 몸 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0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포수 엔트리에 결원이 생기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 코치인 이만수를 선수로 등록했다고 에이전트사인 CSMG가 밝혔다.
볼티모어에서 경기를 벌였던 포수 존슨이 31일 화이트삭스 선수단에 미처 합류하지 못하게 되자 화이트삭스는 이날 이만수를 포수로 등록, 안전판을 마련한뒤 마크 존슨만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존슨이 부상이라도 당했으면 이만수가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야 할 상황이었다.
1998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지난 해부터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에서활동중인 이만수는 올해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불펜 보조코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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