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득권 대변정당" 이미지 극복위해 소수계, 여성 연사 대거 등장
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에 초청을 받은 인사들중에는 민주당 지지자로 분류되어야 어울릴듯한 사람들이 적지않다.
전국적 지도자로 발돋움한 아시아계 유력인사들, 탁월한 재능을 지닌 라틴계 어린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웰페어의존 어머니들은 아무래도 번지수를 착각해 공화당 전당대회장으로 흘러 들어온 민주당 지지자들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공화당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중있는 단역’을 맡게된 특별출연자들이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소수계와 여성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번에 실시된 각종여론조사에서도 소수계와 여성 유권자들은 부시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을 보이면서도 민주당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지명을 눈앞에 둔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감있는 보수주의"의 슬로건을 내걸고 소수계와 여성 감싸안기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당대회에서 소개될 출연자들의 선정도 이런 맥락에서 결정이 됐다.
당내외의 비판론자들은 "공화당이 소수계와 여성들을 전당대회에 대거 출연시켜 배우출신인 레이건식의 감동적인 인간드라마를 펼친다 해도 그 효과가 그대로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부시측은 "접전상황에서 적진의 표를 조금이라도 잠식할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는 반박논리로 맞섰다.
그의 요구를 반영해 선정된 전당대회 연사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한때 토마스 제퍼슨이 갖고 있던 버니지아주 연방하원의석의 현 임자인 흑인 정치인 폴 해리스, 월남전에서 격추된 미 전투기 조종사 1호 에베렛 알바레즈, 평화봉사단과 자선단체 유나이티드웨이를 이끌었던 공화당의 동양계 정책분석가 일레인 차오등이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유방암조기진단의 전도사 낸시 브링커가 개막일 연설자로 나서는 대통령후보의 아내 로라 부시를 뒷받침해주면서 여성유권자들의 표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