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교내 피살사건’ 학부모 반응
▶ 한인학생 용의자 연루 수사에 충격
지난 23일 발생한 2명의 10대 살해사건이 라크레센타 지역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몰고온 가운데 이 지역 한인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자녀교육 및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당국이 한인학생을 포함, 수십명의 용의자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학부모들과 수시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들이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라크레센타 지역은 학군이 좋고 안전한 환경 때문에 초·중·고 자녀를 둔 한인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으로 사건현장이었던 밸리 뷰 초등학교나 살해된 학생들이 재학했던 로즈몬트 중학교는 한인 학생들이 전체의 20∼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인들이 밀집된 곳.
사건 발생후 일주일여동안 경찰의 대대적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특히 이번 사건의 원인이 청소년들 사이의 마약거래 등 문제가 결부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지역 한인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자녀교육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며 직장과 교회, 학교모임 등을 통해 서로 걱정을 나누고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 김모씨는 "많은 부모들이 경찰이 빨리 용의자를 공개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혹시 자녀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딸이 밸리 뷰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백모씨는 "사건후 무서워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지 못할 정도"라며 "학군 때문에 이사왔으나 아이들 안전이 문제가 된다면 이사를 고려해봐야 되겠다"고 말했으며 로즈몬트 중학교 학부모인 스티브 강씨는 "이 지역은 워낙 조용한 커뮤니티라 자녀문제는 안심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특히 마약관계 사건의 경우 미국내 어느 지역에서나 일어날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들은 또 중류층 이상의 백인과 아시아계가 대부분인 지역이라 겉으로만 봐서는 어떤 친구들을 사귀는지 모른다며 자녀탈선 방지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학부모 활동에 좀더 관심을 보이고 10대 자녀들을 더욱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장정옥씨는 "한인 학부모들이 좀더 결집돼 자원봉사활동등을 통해 아이들의 탈선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고 다른 학부모 잔 박씨는 "10대 자녀들의 경우 항상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 챙기고 되도록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을 통해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문제 예방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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