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배우 브래드 피트 결혼식 장식전담 캐빈 이씨
"브래드 피트가 주문한 것은 심플하고 깨끗하면서도 호화롭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배우 브래드 피트(36)와 제니퍼 애니스턴(31)의 결혼식장 장식을 전담한 캐빈 이(45·LA 프리미어 플라워 대표)씨는 "이번 결혼식을 위해 장미와 튤립등 꽃만 5만송이가 사용됐으며 이를 수송하는데 냉장설비를 갖춘 대형 트럭 6대가 동원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피트의 주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나무를 사용하는 등 아시아와 캐러비언의 냄새가 풍기게 디자인했고 꽃 색깔은 흰색과 초록이 주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TV 등에 나온 식장 모습 중에는 평범하게 보이는 대형 텐트 바깥 모습만 나왔지만 그 안은 분수에서 물이 흐르고 갖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 전혀 다른 세계가 꾸며져 하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피트도 매우 좋아하면서 만족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피트의 결혼식이 일반에 알려진 것은 결혼식 얼마 전이지만 이미 두달전 피트를 만나 결혼식장 장식을 위한 논의를 끝마쳤었다"며 비밀리에 작업해 줄 것을 요구해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당일 식장 내에서의 사진촬영도 모두 경비원의 철저한 관리 속에 진행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씨는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해 "일부에서는 꽃가게 정도로 생각하지만 연매출이 수백만달러가 훨씬 넘는 기업"이라며 "물론 처음에는 꽃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이벤트 코디네이터로 자리를 잡았고 수백만달러를 거침없이 쓰는 상류사회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결혼식이나 생일파티등 미상류사회의 이벤트는 자신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매우 중시한다"고 전하면서 "주문을 받으면 우선 이벤트의 성격에 부합하는 개념을 정리해 이를 바탕으로 꽃과 식탁, 테이블, 조명등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맞춰가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준비하는데만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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