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5일간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9명이나 숨지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워싱턴 DC 경찰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챨스 램지 경찰국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50여명의 경찰 병력을 거리에 더 배치해 폭력 예방 및 치안 유지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 DC내에서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1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숨진 144명보다 9명이 증가했다. 지난 5월에도 총격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DC 의회는 경찰국에 경찰 병력을 60% 증원 배치하라고 요구한 바 있었다.
또 램지 국장은 "며칠간 계속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행정부서나 특별 부서에서 근무하는 1천명의 경찰 병력을 매달 일주일씩 거리에 배치하는 계획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루터넌트 이하의 모든 경찰은 정복 차림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6일간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실시되는 특별 순찰 업무에 참여하게 되며맡은 구역이 없는 캡틴 이상의 경찰은 현장 지휘관으로 특별 배치된다. 램지 경찰국장은 "오는 22일부터는 모든 경찰 병력이 순찰 업무에 참여할 것"이라며 "병력 증원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재의 경찰력을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6월경에도 이번 경우와 비슷한 연쇄 총격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램지 국장은 3백여명의 경찰 병력을 범죄 다발 지역에 배치해 특별 단속을 실시했었다.
한편 워싱턴 DC 경찰은 아직도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C 경찰 숫자는 3천6백명으로 램지 국장은 조만간 3천8백명까지 증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년전의 4천8백여명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숫자다. 당시에는 살인건수가 일년에 400건을 넘었다. 지난 1월 램지 국장은 범죄 발생률을 50% 감소시키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발표한 바 있다. 램지 국장은 "현재 이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약 6% 정도의 감소가 있었을 뿐"이라며 "범죄가 줄은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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