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코리안 아메리칸 이산가족 문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정부의 이산가족에 의존하려던 생각에서 탈피, 미국정부에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갈수 있게 되었다.
한국정부나 한국민들은 미주 한인들이 이산가족 상봉에 끼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표면상으로는 거절할수 없지만, 내심으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실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명분상으로도 미국 시민권자가 한국정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많은 한인들은 아직까지 미국정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의뢰하는것에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가 미국대통령에게 이산가족 상봉 질문을 했을 때 클린턴대통령이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고 보도한것에 대해 상당수 한인들은 미국정부가 정말로 그 일을 추진해 주겠느냐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미주 한인들의 이산가족 문제를 한국정부에 건의해 온 이북 도민연합회는 미국 정부에 이러한 문제를 요청하거나 협의할 능력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시카고 경우, 도민회는 서로간의 반목으로 모임자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한인사회가 이 문제에 좀더 적극성을 가지고 전문성을 가진 한인들이나 1.5세, 2세들의 도움을 받아 주류 정치인들에게 이 문제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정부가 이산가족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도 이것을 구체화 시키지 못할 경우, 이것은 코리안 아메리칸들의 정치력 부재와 문제의식 결여로 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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