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시작과 동시에 인턴을 시작, 개학 바로 전까지 일해야하므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 출혈을 감당해야 해 힘들기도 했으나 광범위한 일 영역 때문에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올해 브린마 한인거리축제 준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턴 이연주(21)씨의 첫마디이다.
어릴 적부터 부친의 해외 지사 근무로 독일에서 3년, 미국에서 7년 등 외국 생활에 익숙하다는 이 양은 언어 구사 능력에 따라 다소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동년배 문화 차이까지 수용할 수 있어 거리축제 인턴으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어가 서투른 2세들도 부모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 이 양은 부모들이 개방된 사고 방식과 상호 다른 점을 인정하는 2세들의 이성적인 면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귀띔해주고 싶단다.
이 양은 세대간 중간자로서 1세와 2세 양쪽을 모두 주관적으로 볼 때 예의를 존중하며 다소 감성적인 1세와 서로의 역할 구분을 확실히 알고 존중해 주는 2세들의 장점이 융합할 수 있는 분기점이 한인거리축제와 같은 행사를 통해 폭을 좁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1년에 한 번 1세와 2세가 한 자리에 모여 한인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준비하는 거리축제가 축제 이상의 ‘세대간 융화의 장’으로 의미를 정의하고 싶다는 이 양은 자녀 및 타 커뮤니티 친구들과의 동반 참관 당부를 잊지 않았다.
“30분만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전년도 기록 미비로 3시간동안 헤맸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인턴 경험도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이 양은 시간 지키는 법, 서류의 날짜 확인, 서류 발송전 복사본 마련 등 공식적인 시관계 공무원들의 일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일의 진척을 빠르게 하기 위해 인턴 직원을 고용하기 전에 후원 업체에의 서신 발송이 미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을 밝히며 거리축제후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한 이 양은 일리노이 주립대 시카고 캠퍼스에서 독어를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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