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안보담당 국장은 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지역협의회(회장 최병근)가 마련한 초청 강연회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최근 장관급 실무자회담이 정례화되고 남북간 연락사무소가 설치됨에 따라 사회 각 분야의 남북교류가 활발해질 것" 이라면서, "당장의 통일이나 평화정착 보다도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위한 서로간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내 한반도문제전문가들에게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기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 국장은 " 한반도전문가 대부분은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앞으로의 신중한 대처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확실한 접근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햇볕정책)에 대한 신뢰를 보였으며 이후의 한미공조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며 "미 대선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현재의 한국정부의 기본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을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통 해외담당관이기도한 최 국장은 "제한적인 이산가족상봉등으로 비관적인 견해와 내일이라도 통일이 될 듯이 생각하는 낭만적 정서가 한국 국민사이에 혼재되어 있는게 사실"이라며 "북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것 외에 한국사회내에서의 동서간, 계층간, 이익집단간, 보수와 진보세력간의 화해와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우래옥에서 40여명의 평통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강연회서 최 국장은 "정파적 이해와 지역, 계층적 연관이 없는 해외동포들이야 말로 애국적 차원에서 통일문제에 앞장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통일이 되야한다는 당위적 측면이 아니라 이제는 생활의 터전에서, 종교 문화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이어 통일준비사업을 모든 분야에서 통일을 우위에 두는 "21세기 한민족 최대의 벤처사업"으로 비유했다.
이날 강연회서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밝힌 ‘통일 방안’과 향후 남북문제 등에 관련, 참석 평통위원들과 최 국장간의 활발한 질의 응답이 전개되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 평통은 오는 26일 우래옥에서 김민하 평통 수석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평통 지역협의회 모임을 가지며, 9월1일부터 3일까지는 버지니아 쉔틀리에서 미주지역 차세대 컨퍼런스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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