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조지타운 지역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시애틀 한인회관의 시급한 이전이 강조되고 있다.
시애틀 타임스는 26일 유해 폐기물 수거업체에서 흘러나온 각종 독성물질로 인해 I-5가 통과하는 에어포트 웨이 사우스 지역의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1면에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50년대부터 조지타운 지역 지하로 스며들어간 수십가지의 화학물질 가운데는 인체에 축적된 후 사망을 일으키는 벤젠과 치명적인 간 손상을 가져오는 발암물질인 비닐 표백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주택도시계획부(HUD)의 김현길 박사는 이 지역이 원래 쓰레기 매립지로 도시공해의 대표적인 피해 지역이었다며 15년전 이 곳에 한인회관을 구입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김박사는 이 한인회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한글학교가 운영됐고 지금도 각종 회의가 열리며 노인들의 정기적 모임 장소로 사용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조지타운이 한인회관 입지로서는 시애틀 내에서 가장 열악한 장소라며 오염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부동산 가치도 오르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경제적 면에서도 시급한 한인회관을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정화작업이 빠르면 2002년께 시작돼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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