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인이 지난 4일 밤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수트랜드에서 리커 스토어 「쉐이디사이드 마켓(2400 쉐이디사이드 애비뉴)」을 운영하던 홍성정씨(52·메릴랜드주 락빌 거주)가 이날 저녁 9시30분쯤 가게 뒷편에서 목과 가슴 부위에 세발의 총격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중에 있으나 용의자와 범행 동기에 대한 확실한 단서는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홍씨를 발견했던 둘째 아들 현의씨(20)에 따르면 당일 저녁 8시45분경 아버지가 가게 문을 닫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가게 앞에서 서성거리는 서너명의 흑인 10대들을 발견하고 경찰을 부르라고 현의씨에게 요청했으며 30분후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흑인 10대들이 사라진뒤였다. 현의씨는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아버지가 9시30분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자 주변을 확인하기 시작했으며 차를 몰고 가게가 위치한 쉐이디사이드 애비뉴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얼마후 가게 뒷편에서 피를 심하게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혼자서 아버지를 가게로 옮기려다 실패한 현의씨는 안으로 뛰어들어가 같이 일하고 있던 삼촌과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5분후 홍씨는 앰뷸런스에 의해 DC 제너럴 하스피탈로 옮겨졌으나 얼마후 사망했다.
현의씨는 "아버지를 발견했을 때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호흡이나 심장의 박동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홍씨의 큰 아들 범의씨(22)는 "아버지가 최근 가게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흑인 청소년들로골치를 앓았다"고 말했으며 현의(메릴랜드 대학 1학년)씨는 "지난주에는 누군가가 아버지의 차 타이어를 찢어놓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의씨는 "며칠전에는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신문 뭉치로 때리려 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해 원한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도 높여주고 있다. 범의씨는 "가게가 위험한 지역에 있어 아버지가 담배를 피러나갈 때는 보통 안전을 위해 함께 나가곤 했는데 이날은 일을 하지 않아 아버지를 따라 나갈 수 없었다"며 안타까와 했다.
11년전 한국서 이민온 홍씨 는 5년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왔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박말숙씨와 범의, 현의 두 아들이 있다.
장례식은 8일 저녁 8시 실버 스프링에 있는 하인스 리날디 장의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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