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시카고지점이 8월말 정식으로 문을 닫고 시카고에서 철수한다.
이 은행 서철민(51세. 사진)지점장과 김종천과장 일행은 7일 본사를 방문, 그동안 성원해 준 한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 지점장은“79년 구 상업은행 시카고 사무소로 첫 발을 디딘 한빛은행이 99년 1월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해외점포 조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작년 하반기 부득이 폐쇄통보를 받게 됐다”고 말하고“20여년간을 한인교포들과 일해오면서 많은 사랑을 쌓아왔는데 본부지침에 의해 할수없이 폐쇄케 된데 대해 은행 이용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본부에서는 철수과정에 있어서 거래처 고객들에 대한 자금 회수율을 걱정했으나 차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줘서 은행 손실없이 전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시카고 한인들의 양심적이고 좋은 이미지를 다시 한번 느끼고 떠난다”고 전했다.
한빛은행 시카고지점은 81년 지점으로 승격됐으며 은행통폐합이 이뤄진 99년부터 한빛은행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한창때 총 은행 자산규모가 3억8천만달러에 이르렀고 17명의 현지직원들이 근무하기도 했다.
작년 3월 부임한 서철민 지점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현지법인 캐나다 한빛은행 대표로 옮겨가며 김종천 과장은 뉴욕에 있는 한빛 어메리카 현지법인으로 떠난다.
서철민 지점장은“현재 한국에서는 제2의 금융계 구조조정으로 한빛은행과 조흥흔행간의 합병이 진행되고 있다”며“한인 1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 규모로 볼 때 합병된 제3의 은행이 정상화 된 후에는 보다 나은 향상된 금융서비스 갖고 새로운 시카고 지점이 개설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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