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학생 부족으로 폐쇄위기에 처한 샌프란시스코 로웰고등학교 한국어반을 위해 북가주 한인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동교 한국어반은 오는 9월학기 초급반 등록생이 17명에 불과, 정원 20명에 미달돼 한국어반 유지를 위한 기금 1만달러를 교육구에 예치하지 못하면 자동폐지될 위기에 처해있다.<본보 8월 2일자 A3면 보도>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샌프란시스코 동서종합수기 척추신경원의 김석호 원장은 성금 900달러를 8일 임영숙 로웰고한인학부모회장에게 전달했다. 김원장은 "한글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언어인데 한인들이 소홀히 대해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작은 성금이지만 로웰고의 한국어반이 지속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81년에 도미, 슬하의 남매가 모두 대학을 졸업해 장성했지만 "평소 한글교육에 관심이 많았다"며 "외국학생들도 한국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장은 특히 "링컨고와 워싱턴고의 한국어 프로그램이 폐지된 마당에 마지막 남은 로웰고의 한국어반이라도 잘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금을 전달받은 임영숙 학부모회장은 "정성어린 성금에 감사한다"며 "이에 힘입어 학부모회는 최초 시작했던 한국어 3개반이 모두 부활·유지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회장은 또한 "학부모회의를 열어 자체 힘으로 극복을 논의하는 동시에 한인 커뮤니티에 호소편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동교의 한국어 담당 조아미 교사는 "영사관과 한국교육진흥원 등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재원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신영균)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재단측에 도움요청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박정림씨도 300달러의 성금을 로웰고 샌드라 정 교사에게 전달했다. 박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적은 돈이지만 교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 한국어반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로웰고 한국어반에 대한 성금은 동교 한인학부모회(전화 415 -333-2317)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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