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한미봉사회 글쓰기반이 엮은 ‘실리콘 밸리 아리랑’은 반세기를 넘게 살아온 노인들의 진실한 삶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60세를 전후하여 70세에서 90세에 이르기까지 반세기를 넘게 살아 온 노인들의 글이 실려있다. 이들노인들은 암울했던 일제 식민지 시대와 해방에 뒤이은 분단의 고통과 6,25란 동족 상잔의 전쟁등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아왔다.
특히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 미국땅에 와 살고있는 이민자들은 역사와 문화가 다르고 언어 소통도 잘되지 않는 낯설은 땅에서 생존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이들이다. 이런분들이 어느 듯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옛 추억을 되살려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글로 쓴 것이 바로 이 글모음 집이다.
그래서 버클리대학 객원교수로 머물면서 베이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김동수교수(백제예술대학. 시인)는 "이 책은 단순히 흥미 삼아 한번 읽고 말 그런 가벼운 책이 아니라 한 세기를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던 눈물의 이민사이자 뜨거운 삶의 족적"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산호세 한미봉사회의 최화자 관장은 "인생에서 수많은 경험을 한 노인들이 그 동안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이국땅에서 살면서 겪은 외로움과 서러움, 그렇지만 아름다운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이야기로 승화 된 것을 모은것"이라고 적고 있다.
또 이 책 출판의 산파역할을 한 박은주씨는 "서로 사랑과 희열에 넘쳐 약동했고 때로는 좌절과 고통스러운 세월에 떠밀려 정을 나누며 평범하게 살아 온 사람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진솔한 이야기"라면서 먼 훗날에도 이야기기의 보따리가 계속 책으로 출간되어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전주의 신아출판사가 간행한 이 책에는 산호세 노년대학(학장 황종우) 글쓰기반원들의 글과 주평, 최백산, 염천석,이철,윤세욱, 이광재,박관순, 박찬옥,이금자,헬렌 신,김복혜, 김동기, 김옥교씨등 외부인사들의 글도 실려있다.
이 책은 산호세 한미봉사회(전화408.920-9733)나 박은주씨(408.247-6613)에게 연락하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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