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유태계가 정부통령선거에 출마하게 됨으로써 유태계의 미국사회에 대한 영향력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지역의 유태계 커뮤니티는 이를 환영하는 한편으로 반유태계 분위기가 새롭게 형성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유대계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한 630여만명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은 미국의 경제, 외교, 교육에 두루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막강하다. 그러나 이런 영향력과 종교적 이유 탓인지 미국사회에서의 반유태 정서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98년에는 유대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표를 던진다는 유권자가 12%나 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58·코네티컷주)은 ‘도덕적 십자군’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가족의 가치를 존중하며 도덕적으로 엄격한 정통 유태교를 신봉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유태계 커뮤니티에서는 미국인들에 알게 모르게 내재된 반유태인 정서가 이번 유태계 부통령후보 지명을 계기로 불거져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
시카고지역 유태계 커뮤니티의 지도자들중 일부는 유태계가 리버맨의 부통령후보 지명에 대해 영광이라며 무조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일침을 가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은 반유태인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속마음으로는 유태계의 득세를 시기,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의 유태계를 끌어안은 대선 전략이 과연 성공할지 아니면 유태계 커뮤니티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 반유태 정서가 창궐, 패배의 쓴잔을 마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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