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대학 완성되면
▶ 이한택 서강대총장 시카고 방문
“모교의 역사가 짧아 동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격려하고 싶어 왔습니다.”
8일 시카고를 방문한 서강대학교 이한택 총장(예수회 소속. 사진)은 지난 1999년 5월 총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주지역 동문들에게 인사하고 그동안 동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미주순방 중이다. LA와 뉴욕을 거쳐 시카고로 온 이한택 총장은 25명 남짓 모인 서강 동문들 앞에서 간략한 인사를 했다.
1960년에 개교한 서강대학교는 예수회가 설립한 학교로써 세속적이지 않은 교육과 당시 학문 풍토를 아카데믹하게 이끈 엄격한 교육으로 유명하다. 예수회 소속답게 이 총장은 “다른 학교 총장들은 나가서 모금도 많이 해오던데 서강은 뭐하냐는 질책을 들었지만, 단지 동문 여러분을 만나뵙기 위해 왔습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총장은 같은 예수회 재단학교인 로욜라(시카고, LA) 대학교나 조지타운 대학교(워싱턴)에 다니는 한인동포 자녀들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초청, 한국의 역사, 경제 등의 지식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또한 로욜라 대학과 함께 추진 중에 있는 ‘사이버 대학’ 과정이 완성되면 시카고에서 서강대학교의 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점진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장은 신부으로서 복음에 바탕을 두고 ‘언행이 복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모토라며 ‘예수를 존경하지만 크리스찬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간디의 말을 늘 가슴에 묻고 생활한다고 말했다.
이한택 총장은 서강대학교 개교연도인 1960년에 수학과 교수로 교편을 잡기 시작했으며 1980년 서강대 재단 이사장을 역임, 현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한택 총장 방문을 맞아 모인 서강 동창회에서 서강의 동문들은 개교 40년을 맞아 동문회관 건립을 위해 노력 중이며 현재 총 40억 원 예산에서 7 -8억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서강대 부지 내에 건립되는 동문회관은 동문의 휴식 공간 및 후배를 위한 복지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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