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거리축제가 다가옴에 따라 공연과 대외광고를 맡은 최원철(38)씨의 손길은 더욱 바빠졌다. 공연을 섭외하고 각 프로그램의 진행상황을 재점검하는 것은 물론 협찬광고의 내용을 확인하고 행사소개책자 인쇄까지 일일이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14세 때 이민온 뒤 줄곧 모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인거리축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왔다”며 “미국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쁨”이라고 밝혔다.
거리축제를 위한 준비가 대부분 끝났다는 최원철씨는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선타임즈와 위도우스, 러너, 입양아 신문 등에 안내광고를 했으며 이틀에 걸친 축제의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되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이젠 많은 한인들과 외국인이 축제에 와서 즐기는 것만 남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씨는 12일(토) 20여명이 참가하는 패션쇼와 사물놀이팀의 공연이 있고 마지막 30분은 출연자와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강강수월래를 할 예정이며 이때가 축제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능력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바쁘게 일하면서도 모국에 대한 자긍심으로 거리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최원철씨는 자신이 15명의 자원봉사자들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관심과 격려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특히 올해 한인거리축제는 재정부족으로 행사준비에 고충을 겪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한인사회의 관심도가 낮은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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