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백 박사가 모친인 故 이옥봉 권사를 추모하는 장학금 1만5천달러를 한미장학재단 동부지역(회장 윤일상)에 기탁했다.
정 박사가 지난달 31일 재단측에 전달한 장학금은 1만5천달러로 이 기금은 ‘이옥봉 권사 추모장학금’으로 지정돼 매년 장학금이 전달되는데 쓰여지게 된다.
한미장학재단은 각 기부자가 1만5천달러 이상씩을 기부하는 ‘영구장학금’ 제도를 마련, 매년 이 기금의 이자로 1천-1천5백달러씩을 선발된 장학생들에 수여하고 있다.
이번 정 박사의 장학금 기탁으로 한미장학재단의 영구장학금은 39개에 달하게 됐다.
지난해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故이옥봉 권사는 절약, 검소한 생활을 통해 모은 재산을 불우한 고아를 위한 장학금과 복지재단 사업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 이 권사는 이러한 선행으로 지난 73년 한국일보사로부터 ‘장한 어머니상’을 비롯, 서울시 ‘모범시민상’, 장애아를 위한 자선사업상 등을 수여받은 바 있다.
조지타운대와 하워드대서 40여년간 병리학교수를 역임한 정의백 박사는 "어머님은 평소 향학열이 깊었으며, 자식에게도 사회에 기여하는 일꾼이 되기를 원하셨다"며 "가족들에게도 최대한의 절약과 검소한 생활을 보이시며 불우한 이들을 평생 돌보아 오셨다"고 모친을 회상했다.
한미장학재단의 윤일상 회장은 "장학기금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신청자의 반수에게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개인이나 단체의 뜻있는 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 한인 2세들의 장학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미장학재단 동부지역은 오는 11월11일 락빌의 더블트리호텔에서 연례만찬 및 2000년도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
올해 장학금 수혜자는 70명으로 1천달러에서 2천5백달러까지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전달될 예정이다.
장학기금은 ‘지정장학금’과 ‘영구장학금’으로 기탁할 수 있으며, 현재 1천달러씩 기탁하는 지정장학금은 "한국일보 장학금’등 15개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박윤수박사 부부 장학금, 스티브 & 라빈 김 장학금, LG장학금, 한미과학기술협력센터 장학금, 이옥봉 권사 장학금이 한미장학재단(동부지역)에 기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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