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가사보조원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근래 들어 시카고지역에 홈케어를 필요로 하는 연장자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돌보는 가사보조원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관련 연장자 단체들이 인력수급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노인복지센터가 발표한『Annual Report 2000』에 의하면 96년 2천1백3명이었던 홈케어가 필요한 한인 연장자들이 2천년도 들어 2천3백61명으로 4년사이 258명이 늘어났으나 이들을 보살피는 가사보조원 인력은 현재 43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60대 초반인 이들 가사보조원들은 하루 3시간씩 한달에 210여명을 보살피고 있으며 이는 가사보조원 한명당 4-5명의 홈케어 수혜자들을 돌보고 있는 셈으로 이 분야의 숙련된 인력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사보조원들의 주요내용은 병약한 노인들의 식사와 목욕, 청소, 세탁, 운동, 간병등 집안일과 건강관리를 제공해 주며 수표발행과 공과금지불등의 재정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노인복지센터 윤석갑 사무총장은“최근 60대 이후에 시카고로 이민 온 제1 노인세대들이 점차 고령화 추세를 보이면서 병약한 노인들이 늘어나 홈케어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이들을 돌봐주는 가사보조원 부족현상은 한인 커뮤니티 문제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 연장자 단체등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홈케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옥씨도“가사보조원은 파출부나 청소부가 아니라 병약자를 돌봐주는 홈케어 어시스턴트로서 일리노이주 노인국이 지원하는 홈케어 프로그램에 의해 일정한 보수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과 미국 양쪽문화를 알고 있는 40-50대 한인들에게는 사회참여와 봉사라는 측면에서 매력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아직 한인커뮤니티에서 홈메이커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수혜를 받는 연장자들이나 봉사를 해주는 가사보조원 모두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서로를 존중해 준다면 가사보조업무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한인노인복지센터는 가사보조 업무를 담당할 정식 직원을 수시 채용중에 있으며, 3개월간의 적성훈련과 트레이닝을 통과한 직원에게는 주당 40시간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 문의:773-478-8851(담당자:이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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