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꼭 다시 와서 더 큰 일을 하고 싶은 곳입니다. 문화적 성숙과 생활수준, 사람들의 성향등을 볼 때 가장 살기좋고 격조높은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할 일도 많은데 제한된 임기 때문에 다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습니다"
3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8월말 한국으로 귀임하는 황용구(사진)한국관광공사 시카고 지사장은 재임기간동안 시카고 교포들의 도움과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인사회는 시장규모로 보면 2-3%밖에 안되는 작은 마켓입니다. 그러나 한국에 나가지 않는 교포들도 미국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홍보요원이라고 생각하기에 한사람 한사람이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97년 3월 부임한 황지사장은 해외교포들이 관광공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곧 한국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미주지역에 3개 지점이 개설돼 있다. 이중 시카고지점은 미중서부 20개주를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고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황지사장이 재임기간중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주류사회 항공수요 창출과 해외교포 관광유치 사업.
“시카고에 총본부를 두고있는 미 최대의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의 한국 복항 성사를 위해서 수십회를 드나들며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내년이 한국방문의 해이고 2002년 한국 월드컵대회가 있는 만큼 관광 특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외국 관광객들의 유치증대가 필수적이라 생각했어요" 황지사장은 금년 2월 UA사와 공동으로 250만달러 특별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그 결과 마이너스 3-4% 성장을 보이던 미국인 한국 방문 관광객이 올해들어 20%이상 증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황지사장은 아직도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미 주류사회에 덜 홍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지사장 임기 3-4년만에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30-40년 지속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하지만 최단기간내 가장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 속에 부단한 노력과 예산, 지원등이 뒤따라야 합니다" 황지사장은 적은 직원으로 많은 일을 하다보니 약간의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로 부임하는 후임자는 개인적으로 제 입사 동기입니다. 제가 잘 알고 있어요. 저 못지않게 열심히 할 분입니다. 특히 89년부터 92년까지 시카고지사 차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교포사회와 주류사회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한인 커뮤니티와 기관단체들의 보다많은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 황용구시카고지사장은 귀임후 본사내 해외관광객 유치업무를 담당하는 해외진흥전략 팀장으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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