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55주년을 맞아 동포단체들이 함께 해방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의 염원을 다지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버지니아의 청년문화운동단체인 우리문화나눔터(우문터)가 주최하고 흥사단 워싱턴분회, 평화나눔공동체, 볼티모어풍물패,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워싱턴지부, 워싱턴식품협회가 공동후원한 이 행사는 13일 저녁 조지 메이슨 대학 존슨센터시네마에서 ‘우리의 신명으로 열어가는 통일세상’을 제목으로 심포지엄과 문화공연으로 펼쳐졌다.
심포지엄에는 노영찬 조지메이슨대교수(동양철학), 최상진 목사(평화나눔공동체), 정희수 우문터 홍보부장이 발제자로 나와 ‘우리 민족의 주체성’, ‘분단이 가져오는 동포사회의 모순’, ‘해방, 통일, 그리고 민족문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노영찬 교수는 "우리 민족의 얼, 가치 문화를 전승하려는 움직임이 1·5세나 2세들로부터 나오고 있으나 한인단체들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문화에 대한 긍지를 젊은 세대에 심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상진 목사는 "우리 동포들은 이데올로기적 갈등으로부터의 해방, 소수민족간 갈등으로부터의 해방, 폭력과 전쟁으로부터의 해방 및 한국에 정의와 정법을 세우는 과제등을 안고있다"면서 "공개적 토론을 통한 이념적 갈등 해소, 미 상류사회진출보다 하류사회와의 교류, 평화운동 등에 적극 참여해야한다"고 말했다.
정희수씨는 "해방의 과제는 주권회복 및 친일파청산이었으나 미군정의 친일파 등용으로 역사가 기형적으로 진행돼 민족문화가 황페화했다"고 지적하고 "분단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기득권 세력을 배제하고 자주적 통일로 진정한 해방을 이루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문화공연에는 우문터 노래패’소리높여’가 통일관련 노래 및 율동을, 볼티모어풍물패가 사물놀이를 각각 공연했다.
조현숙 우문터회장은 "8·15의 민족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범동포적 행사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이번에는 5개단체로 시작하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동포단체들이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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