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찾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 미주에서도 남북 이산가족이 아닌 헤어진 가족, 은사, 은인 등 가족외 사람에 대한 상봉을 원하는 한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부응, 한국에서는 데이트 알선의 성격이 아닌 「만남」을 주선하는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설된 햇수가 오래 돼 일정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들 중에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의 문의 요청건이 증가하는 등 이같은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 인터넷에는「만남(www.mannam.co.kr)」「Finding(http://finding.co.kr)」「만남의 광장(http://my/netian.com/∼human98/index_k.html)」「인터넷 이산가족 찾기(www.who119.co.kr)」「coreafamily(www.coreafamily.com)」등의 인터넷 웹사이트가 이산 가족 재회를 후원하는 만남의 공간을 개설해 놓고 있다. 이들 중에는 특히 유료 DNA 검사를 이용, 이산가족 찾기를 도와주는 사이트가 포함돼 있기도 하다.
특히 1998년부터 가족, 미아, 가족외(친구, 은사, 은인) 등으로 분류, 만남을 주선해 온 「만남의 광장」 사이트에는 이산가족 찾기 붐이 시작될 무렵으로 보통 추정하는 지난 4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450건의 접수건이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붐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인터넷 관계자 및 이산가족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인 타운에서 사람 찾아주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강모씨에 따르면 올들어 가족 외 은사, 친구의 행방을 묻는 한인들의 수가 눈에 보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초에는 1개월에 서너건 요청되던 것이 최근에는 문의건이 1주일에 2-3 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산가족의 2세라고 밝힌 김모씨는 “현재까지 개설돼 있는 이산가족 찾기 인터넷 웹사이트는 대부분 찾고 싶은 사람에 관한 신상명세를 적어 요청 편지를 띄운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이들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한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재회가 빨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미주에서는 LA를 근거지로 하는 모 라디오 방송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이산가족찾기 문의 서한을 계속 올리고 있으며 시카고 일대에서는 전국 한인회를 연결하는 미주총연(회장 김길남)의 인터넷 웹사이트(www.koreanusa.org) 게시판을 통해 올라오는 ‘이사람 좀 찾아주세요’라는 호소문이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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