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부부, 시택공항 호텔서 결혼 27년 필름 몽땅 도난 당해
시애틀에 체류하던 노부부 관광객이 호텔 방에서 자신들의 27년 결혼생활이 담긴 필름과 디지털 메모리 디스켓을 몽땅 도난 당해 이를 애타게 찾고 있다.
알래스카 여행을 마치고 캘리포니아로 귀환도중 시애틀에 잠시 머문 빌과 낸시 밀러 부부는 시택공항 인근의 매리옷 호텔에 투숙중 방을 잠깐 비운 사이 이들을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절도범이 현찰과 비디오 카메라 등 수 천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갔지만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27년간의 추억’을 도난 당한 것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도난품목 중에는 각종 꽃과 나무를 촬영한 수 백장의 디지털 사진과 두 사람의 결혼 27주년 기념여행을 담은 필름 등도 포함돼 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주 잃어버린 이들 물건의 일부를 소지하고 있던 제임스 슬라이(36)를 일급 장물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슬라이는 벨뷰에서 시택공항에 이르는 여러 호텔 객실을 침입, 상습적으로 도둑질해온 전문 털이범으로 밝혀졌다.
도난 당한 필름 가운데 일부는 되찾았는데 밀러부부는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1만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이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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