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한국인들 가운데 최소한 3명의 여성이 밀입국 후 술집에 취업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 한인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달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장지희씨와 김민혜씨의 이모와 고모로 각각 자신들을 소개한‘미스 하’와‘미스 김’은 실제로는 친인척이 아닌 ‘술집마담’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밀입국이 성공하면 장씨와 김씨를 데리고 LA나 뉴욕 등지에서 술집을 운영할 계획이었다고 본보에 말했다. 이들은 6개월 단위로‘아가씨’를 바꿀 계획으로 스포켄에 머물 무렵 주변 한인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공공연히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 장씨와 김씨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다른 거처로 옮겨달라고 요청, 현재 장씨는 플로리다주, 김씨는 텍사스주에 머물고 있다. 본보와 통화에서 하씨는“보석금 5천달러, 미국 내 체재비, 밀입국을 위해 쓰여진 경비 등을 받아야 한다”며 한국에서 쓴 차용증이 있으므로 가족 등에게 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씨는 김민혜씨 친지에게 1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스포켄 교도소에 수감중인 김혜영씨는 뉴욕 플러싱의 한 가라오케에 취업시켜주겠다는 약정을 받고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들었다고 장씨는 본보에 밝혔다.
젊은 밀입국 여성들의 술집 취업은 워싱턴주에서도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 업주는 말했다. A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약 2주전 남자 두 명이 두당 5천달러면 한국에서 온 아가씨를 소개해 줄 수 있다”고 했으나 거절했다며 인근 한 카페에서도 밀입국 여성으로 추정되는 아가씨 6~7명이 일하다 최근 LA로 옮긴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들 젊은 여성들은 LA 등 대도시의 유학생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들 중 절반 정도는 밀입국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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