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5돌을 맞은 광복절은 남북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15일 워싱턴지역 한인연합회와 북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도 참석자들은‘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참된 광복의 길’임을 역설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욱 주미대사관 총영사가 대독한 8.15 경축사를 통해“6.15 남북공동선언이야말로 광복절 최대의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인권 및 민주주의 국가, 지식정보화를 통한 일류국가, 생산적 복지정착, 국민대화합 실현, 평화통일 준비’ 등 임기 후반을 이끌어나갈 5대 국정목표를 제시했다.
송제경 워싱턴 한인연합회장도 기념사에서 "통일만큼은 외세의 절대간섭없이 자주적으로 이루어야 진정한 의미의 광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은 "남북화해로 55주년 8.15는 예년보다 감회와 감격이 더욱 크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이숙원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은 "남북합의가 위정자들만의 정치게임이 아닌 진정한 민족통일의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국 미주수도권 한인노인회장은 "남북간 합의에 따라 통일을 반드시 이룩하여 통일광복의 날을 맞이했으면 한다"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북버지니아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약 5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공종순 전 노인회장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으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기념식은 반세기만에 한반도에 불고있는 화해의 시대에 걸맞게 각계각층의 동포들이 참여하는 축제형식의 행사로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 행사도중 광복절 노래 제창 등 기본절차가 빠져있어 의아해 하는 참석자들이 많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제30대 한인연합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문흥택씨와 송제경 회장, 은정기 전 호남향우회장, 정상대 영남향우회장등 출마 예상자들이 다수 참석, 얼굴을 알리는 한편 간접 선거운동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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