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내서 멀리 야외로 나갈 필요 없고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소그룹 단위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볼링’때문에 매주 일요일 늦은 밤 노익장을 과시하는 3인방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젊은(?) 노익장 3인방’은 김천선(58), 석경술(64), 손몽래(73) 씨 3명. 이들은 모두 나이에 버거울 듯한 운동인데도 불구하고 ‘볼링’을 즐기는 이유를 “볼링장안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친구같이 어울릴 수 있는 친목적 특성”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김씨와 석씨는 이민 오기 전 한국으로부터 볼링을 즐겼던 볼링맨이지만 손몽래씨는 2년전에 볼링공을 처음 잡기 시작한 2년 배기이다. 그러나 던지는 공에 스핀이 가장 강하게 먹혀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씨는 “볼링이 수영만큼 나이에 무관하게 적응하기 쉬운 운동 중의 하나이며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용 스포츠”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낮시간 동안 무료 볼링 티켓을 소화해내고 밤늦은 시간에는 동료나 협회원들과 게임을 즐긴다.
원래 구기 종목은 구별 없이 좋아한다는 석씨는 “볼링을 통해 지난 10년간 신체 단련에도 큰 효과를 얻었으며 후배, 선배 구분 없이 만나는 분위기 속에서 늘 젊어지는 기분을 느끼게 돼 10년 이상 볼링공을 쥐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매주 둘째 아들을 볼링장에서 만나는 것도 자랑스럽고 젊은이들과 함께 ‘맥주 내기’를 통해 깨끗한 승부를 가리는 것도 매력 만점이라는 것.
김씨와 석씨와는 달리 손씨는 “오래 살아도 건강해야 자식들에게나 자신을 위해서 좋다”는 철학으로 볼링을 즐기게 된 이유를 대신한다.
손씨는 지치고 고독한 이민 생활 중 “문제있는 가족을 붙잡아 주고 낙오되려는 친구를 격려해 주는 친목회와 같은 협회”에 더욱 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70이 넘어 볼링협회에 가입해 매주 참석하는 나를 보고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갖는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더 뿌듯하다”고.
석·김·손 3인방은 “단련하면 할수록 단단해지는 신체처럼 깊어가는 협회원들의 사랑과 단결력”에 더욱 반해 여름, 겨울 계절도 무시한 채 매주 일요일 하오 8시면 볼링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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