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LA 출신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을 비롯한 많은 흑인 정치인들이 고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지만 리버맨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고어의 결정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결정적 역할을 맡게 될 흑인표를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소수계 우대법안의 폐지를 공공연히 지지해 온 리버맨은 흑인표 획득에 있어서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리버맨은 캘리포니아주의 소수계 우대법 폐지 주민발의안을 지지해 왔고 지난 4년 동안 민주당내 중도 및 보수세력의 집단인 DLC의 의장을 맡았다.
흑인들이 백인에 비해 반유대 성향이 강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흑인들이 유대인의 부를 질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흑인들이 질시하는 부의 대상은 전체 백인사회이며 유대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흑인들이 리버맨의 러닝메이트 선택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왜 우리는 안 되느냐"는 것이다. 유대인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할 수 있다면 흑인도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는 반유대주의에서 나온 생각은 분명 아니다.
또한 흑인사회는 지난 8년간의 클린턴 재임기간 경제적인 면에서나 사회복지 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 흑인들은 이같은 발전이 클린턴이 그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준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이야 어찌됐든 흑인들은 클린턴을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클린턴을 공공연히 비판한 리버맨의 선택이 흑인사회에서 환영받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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