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연쇄 은행강도단을 찾아라’
미연방수사국(FBI)이 LA와 오렌지 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11개 은행이나 신용금고등을 연쇄적으로 털어 온 은행강도 혐의자 3명을 공개수배자 명단에 추가했다.
은행강도 혐의자가 수배되는 케이스는 흔해빠졌지만 이번 3인조가 특별히 눈길을 끌게 된 것은 이들이 전원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두번으로 그친 것도 아니고 11개 은행 습격을 단시간내에 성공적으로 해치웠으며 하루에 2~3개 은행을 털기도 한 대담성 때문이다. 일부 수사관과 은행계에서는 이들을 70년대 인기 TV시리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미녀사총사(Chalie’s Angels)’라고 빗대어서 부르기도 한다.
목격자와 피해은행 텔러들에 따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들은 시원한 하와이언 드레스에 나막신을 신은 고객으로, 또는 진 오버올이나 청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다음에는 핑크색 탱탑에 화려한 격자무늬 반바지의 청소년으로 때마다 변신해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챙넓은 밀짚모자에 꽃무늬 드레스를 입은 ‘천사’같은 모습으로 텔러앞에 선다.
문제는 그다음. 다른 고객들과 줄을 서서 조용히 기다리던 이여성은(다른 두명은 주위에 역시 조용히 포진해 있다) 텔러앞에 오자마자 ‘흉폭한 강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가로채서 달아난 후까지는 대부분 눈치를 채지 못한다.
미리 준비한 엄청난 내용의 협박쪽지를 내놓으면 텔러는 그순간 공포로 얼어붙고 얼이 빠진 채 돈을 내주고 말기 때문. 쪽지에는 빨리 돈을 내놓지 않으면 곧바로 총격을 가할 것이며 총은 장전된 채 핸드백 안에 있다는 내용이 갖가지 색깔의 잉크로 써있다. 또 주변에 공범 여러명이 역시 총을 갖고 있으니 신고나 허튼 수작을 말라고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들 삼총사는 지난 4월 15일 웨스트 코비나 BOA와 포모나 웰스파고 뱅크를 털었다. 또 8월7일에는 리버사이드의 웨스턴 파이낸셜 세이빙스를 10시에 털고 11시에는 애나하임에서 교사신용금고를 또 하오 2시 15분에는 리버사이드 크레딧유니언에서 돈을 강탈했다. 지난 14일에도 부에나 팍의 캘 패더럴 뱅크와 다이아몬드바의 워싱턴 뮤츄얼에서각각 범행했다.
FBI등 수사기관에서는 이같은 여성 3인조 연쇄강도범행은 "소설에나 나올법한 희귀한 케이스"라고 말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남녀혼성 강도범이나 여성강도범의 수는 전체 강도범행의 2~3%를 차지하지만 여성 3명이 연속적으로 범행을 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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