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길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태씨와 전직 의사출신 변효현 상록회 회장간의 6개월간의 싸움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장외 투쟁으로 번져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작년 12월 말 상록회 본부사무실 건물이전과 관련해 불거진 이들의 논쟁은 변회장이 자신의 회원을 “미친사람이 미친짓한다"는 발언과 함께 일부 회원들의 가게 앞 피켓시위로 더 악화됐다. 이들의 주장은 급속도로 공론화 됐고 이에 상록회 이사회는 징계규율위원회를 열어 김씨를 제명처리해 회원으로서의 권한과 자격을 박탈했다.
화가 난 김씨는 개인 변호사를 통해 즉시 문서와 구두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변회장과 임원들을 고소하는가 하면 제명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준비 중에 있다.
승자 없는 일련의 현상들을 취재하면서 우리 한인사회에 서로에 대한 존경과 이해 회복이 절실함을 느꼈다.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주는 자세가 우리 공동체에 필요함을 느꼈다.
한인사회를 움직이는 단체장들의 말의 예절도 필요하고 큰 단체가 움직일 수 있도록 자기주장에 대한 적절한 양보도 필요하다. 특히 내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체의 편을 갈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지양돼야 하며 남의 약점과 허물을 캐내어 폭로하는 행위도 근절돼야 한다.
결국 김씨와 변 회장은 서로에 대한 존경과 이해부족으로 상록회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이번 싸움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700여 상록회원들과 상록회의 명예회복이 시급해지고 있다. 더 이상 상록회의 권위와 위신이 추락되지 않도록 김씨와 변회장은 조속히 화해하고 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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