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이 수많은 사람들을 울리면서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감격과 감동의 드라마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한맺힌 상봉장면을 지켜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는 미주 한인 이산가족들은 헤어진 북의 가족을 만날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좌절로 평소보다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마음의 상처가 심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음식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좌절과 아픔이 분노로 변하기도 하고 깊은 서러움으로 몸져 눕는 경우도 있다고 이산가족들은 말하고 있다. 이들 미주동포 이산가족들은 한국은 이산가족을 앞으로 계속한다고 하는데 미국 시민권자인 코리안 아메리칸과 영주권자 한인들은 누가 돌봐주느냐 하는 안타까운 호소를 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이미 이산가족 상봉지침에서 시민권자인 미주한인은 제외된다고 밝혔기 때문에 시민권자 이산가족이 도움을 요청할곳은 미국정부가 되고 있다. 영주권자는 국적상으로 한국 국민이지만 미국시민권자가 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한국, 미국 어느곳으로 부터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을수 없는 입장이다.
한국시카고 이산가족 연장자들은 함께 모여 한미 텔레비전으로 위성중계되는 상봉장면을 시청하면서 아픔을 달래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우리들에게도 가족상봉을 할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표시하기도 했다. 뉴욕의 경우, 일부 노인들이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이산가족 상봉에서 제외된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산가족문제가 한국의 최대 잇슈로 되는 분위기를 적절히 활용해서 미주 한인들도 백악관이나 국무부에 코리안 아메리칸 이산가족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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