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2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모처럼 주중 낮경기(오후 1시10분 시작)로 벌어지는 이 경기는 21일부터 시작된 엑스포스와의 4게임 시리즈 마지막 경기. 지난 19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를 완투하며 4안타 1실점 10삼진의 눈부신 투구로 12승을 따낸 박찬호에게 이번 등판은 모처럼 기록한 호쾌한 완투승의 모멘텀을 살려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 찬스다. 하지만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과정에서 팀 전체 분위기가 끝없이 가라앉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디비전 선두에 2게임반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의욕을 불태웠던 다저스는 시즌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보름동안 15게임에서 11게임을 패하며 곤두박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9게임차로 뒤져 사실상 페넌트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이같은 바닥없는 추락으로 책임소재를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팀 분위기는 한마디로 엉망이다. 실책을 밥먹듯 하는 리그 최악의 솜사탕 디펜스와 가끔 폭죽처럼 터지다가는 며칠동안 행방을 알 수 없을만큼 오락가락인 오펜스도 팬들의 끝없는 한숨만 자아낸다.
하지만 팀의 포스트진출 희망과 관계없이 박찬호로서는 앞으로 등판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시즌후 있을지 모르는 장기계약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내년 시즌이 끝난후 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박찬호는 현재로서 시즌후 장기계약 가능성이 반반이지만 최대한 입지를 강화시켜놓으면 훨씬 유리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몸값을 올릴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시즌이 완전히 파장분위기가 되기전에 본격적인 연승행진으로 승수를 쌓는 것. 엑스포스는 21일까지 53승68패를 기록중인 약체로 비교적 만만한 상대지만 ‘코가 석자나 빠진’ 현 다저스에게 쉬운 상대란 없다. 경기는 오후 1시부터 케이블채널 FSN2로 중계된다.
한편 이날 본국 인기가수 양파(21)가 경기에 앞선 식전행사에서 미국과 캐나다 국가를 부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국 신세대 인기가수로 현재 버클리 음악학교에 유학중인 양파가 이처럼 다저스테디엄에 깜짝 출연하는 것은 평소 다저스 감독 데이비 잔슨과 친분이 있던 양파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가 잔슨 감독에게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잔슨 감독은 부탁을 받은 뒤 박찬호에게 "양파라는 가수를 아느냐"고 물었고 박찬호가 "너무 잘 안다"고 대답, 간단히 성사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캐나다팀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여서 양파는 미국 국가외에 캐나다 국가도 함께 부르게 됐다.
지난해 가을 버클리 음학학교에 유학온 양파는 올 가을 영어노래 앨범을 발표하고 미국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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