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 최대 프리웨이 공사 곧 완공
▶ 인근상가 기대 부풀어
애나하임시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라팔마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는 먼지가 보얗게 일고 있다. 이 지역은 오렌지 크러시와 LA카운티를 연결하는 5번 샌타애나 프리웨이 확장공사 마무리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동쪽으로 라팔마 애비뉴를 따라 길벗 스트릿이 만나는 곳에는 자동차 정비업소 베스트 트랜스미션이 영업하고 있다. 5번 프리웨이 마무리 공사를 지켜보는 한인 업주 존 강씨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매월 3,000달러에 달하는 임대료와 인건비는 나가고 길은 막혀 손님은 없고 장사가 안돼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장사를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임대계약 조건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가 완공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이 프리웨이 인근에 위치한 업소들의 영업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확장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상 감소를 감수해야만 했던 업소들은 공사 완공과 함께 차량 통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업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 트랜스미션은 지난 97년 5월 LA에서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다. 98년 12월부터 99년 7월까지 8개월 동안 확장공사로 라팔마 애비뉴와 길벗 스트릿이 막히는 바람에 영업은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다.
강씨는 "관계자들로부터 공사가 4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들었는데 8개월 정도 길어졌다"며 "길이 열리면서 차선도 넓어졌고 차량 통행도 증가, 영업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톰 데일리 애나하임 시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업체들은 놀라울 정도의 인내심을 보여주었다며 확장공사가 마무리단계에 돌입,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등 경기 활성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스트 트랜스미션 옆에서 영업했던 한 타이어 판매점은 매상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이미 영업을 중단했다. 이 업소 외에도 문을 닫은 업소가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업하고 있는 업소들도 매출이 업소에 따라 20%에서 80%까지 감소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도로 당국의 한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이 확장공사가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며 공사가 완공단계에 접어들면서 기대감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리웨이를 따라 3마일 내에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50%가 거주하고 있고 있으며 카운티 총 직장의 3분의2 가량이 이 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 확장공사는 11억달러가 소요된 카운티 최대 프리웨이 공사로 9월 전에 샌타애나 스트릿과 크러시 사이 구간이 개통되며 크러시와 LA카운티 연결구간은 12월에 완공된다. 나머지 구간은 내년 3월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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