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D백스에 1대0 승리
▶ 박찬호 8회 역투, 시즌 탈삼진 타이
마침내 해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자신의 한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곁들이며 3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16승고지에 올라 생애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19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박찬호는 8이닝동안 D백스 타선을 6안타 4포볼 8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신들린 호투로 목타게 기다리던 16승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이날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8회말 0대0 상황에서 대타와 교체돼 16승의 꿈이 3번째 무산되는 듯 했으나 다저스가 8회말 투아웃뒤에 연속 2안타로 결승점을 뽑아내 1대0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이로써 16승10패를 기록, 생애 최다승기록과 동양인 최다승 타이기록(96년 히데오 노모)를 수립했고 방어율은 3.53으로 내려갔다. 또 8개의 탈삼진을 보태 시즌 191개로 생애 최다탈삼진 타이기록도 아울러 수립했다.
경기는 박찬호와 브라이언 앤더슨 두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박찬호는 4회까지 2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햇으나 앤더슨은 한수더떠 4회말 원아웃까지 단 한명의 다저스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응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박찬호의 첫 시련은 5회초. 1사후 7번 데이빗 들루치에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들루치가 다음타자 데미언 밀러 타석때 2루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바람에 한숨돌렸고 이어 포볼과 안타로 주자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토니 워맥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4회까지 앤더슨에 1안타로 눌리던 다저스는 곧바로 5회말 2사후 브루스 에이븐과 채드 크루터가 연속안타를 쳤으나 알렉스 코라가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나 첫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박찬호는 6회초 가슴철렁하는 순간을 맞았다. 선두 제이 벨에게 3구에 던진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가운데로 흐르자 벨이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레프트펜스를 넘기는 홈런성 타구를 친 것. 하지만 좌익수 브루스 에이븐이 펜스위로 뛰어오르며 볼을 잡아내는 호수비로 결정적 실점위기를 넘겼다.
최대의 위기는 8회초. 벨에 중전안타, 1사후 그렉 콜브런에 우전안타를 맞아 1사주자 1,3루의 절대위기에 몰린 것. 여기서 박찬호는 스티브 핀리와 매트 윌리엄스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윌리엄스를 잡은 탈삼진은 올시즌 191개째로 지난 98년 세운 최다탈삼진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다저스는 마침내 8회말 지겨운 0의 행진을 깨뜨렸다. 2사후 탐 굿윈이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2루를 훔치자 마크 그러지라닉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 이닝에서 대타와 교체돼 나간 박찬호가 타선불발로 놓칠뻔한 승리를 돌려준 천금같은 한방이었다. 제프 쇼는 9회초 D백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박찬호의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