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스 오마 달
▶ 실력은 있으되 운 없어야 가능
            	21일 필라델피아 베테런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뉴욕 메츠 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는 필리스 선발투수 오마 달이 20년만의 진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달이 도전(?)하는 진기록은 다름아닌 시즌 20패를 채울 수 있느냐 하는 것. 현재 3승19패의 달은 한번만 더 지면 역사에 남을 ‘20패투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지는 것이 뭐가 어렵겠느냐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즌 20승투수가 되는 것보다 20패투수가 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20승투수는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배출되지만 20패투수가 나온 것은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을 20년전이 마지막. 1980년 오클랜드 A’s의 브라이언 킹맨이 8승20패를 기록한 이후 그 누구도 20패고지(?)를 밟아보지 못했다.
20패투수가 되기 어려운 것은 조금만 생각하면 당연하다. 20번이나 질만큼 실력이 없는 투수를 계속 내보낼 팀은 없다. 계속 등판했다면 당연히 어느정도 실력은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기본실력은 있는데 운이 지지리도 없는」 선수만이 20패투수의 반열에 설 수 있다.
        
        달 역시 지난해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6승을 따낸 실력파. 지난 7월말 커트 쉴링 트레이드때 필리스로 옮겨갔다. 지난해에 비해 훨씬 부진(방어율 6.45)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달이 20패에 도전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필리스의 빈약한 타선이다. 달이 던질때면 필리스 방망이는 아예 활동을 정지하고 집단 수면체제에 들어간다. 달이 마운드에 오른 마지막 22이닝동안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을 정도. 
마지막 20패투수 킹맨은 이 경기를 보기위해 캘리포니아에서 필라델피아까지 날아가 달을 응원할 예정. 자신이 마지막 20패투수라는 ‘영예(?)’를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적 투수 사이 영과 월터 잔슨, 스티브 칼튼, 퍼드 갤빈등 명예의 전당에 속한 거물들과 자신이 함께 언급될 수 있는 길이 「20패투수」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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