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운전자노조 파업사태가 일주일째에 접어들고 있으나 MTA당국과 노조 양측의 파업타결을 위한 협상이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등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른 후유증이 심각해지고 있다.
파업 6일째인 21일 양측의 협상이 중단된 채 파업 노조원 3,000여명은 LA다운타운 MTA본부 앞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6일째 마비되면서 LA지역에서는 불법택시가 기승을 부리고 카풀 등 대체교통수단을 찾지 못한 주민들이 병원 등을 찾지 못하거나 학생들의 등하교에도 차질을 빚는 등 주로 저소득층 주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
LA시당국은 파업사태를 틈타 400여대의 불법 자가용 택시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 파업개시후 불법 자가용 택시 100여대 이상을 적발해 이중 운전자 6명을 체포했다.
한인타운에서는 주로 대중교통수단에 의존하고 있는 한인 노인들이 병원이나 약국에 가지 못해 자칫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예스약국의 릴리 김씨는 "한인 노인들은 버스를 타고 직접 약을 사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파업이후 한인 노인들이 반 이상 줄었다"며 "웰페어 수령 노인들이 약을 타가는 월초까지 파업이 지속된다면 노인들 건강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파업 장기화로 인한 후유증이 커지면서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한인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스로 출퇴근을 해온 한인 이모(40)씨는 "생계를 위해 버스를 타고 일을 다녀야 하는 한인들은 단순히 불편하다는 차원을 넘어 생활고의 문제"라며 "한인회 등 단체에서 출퇴근 시간 교통편 마련 등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한인 관광버스회사인 ‘코치 아메리카 차터 앤 투어’(대표 김억식)는 MTA파업으로 발이 묶인 노인아파트 거주 노인 등 한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한인타운내 웨스턴가와 올림픽가를 따라 소속 버스 2대를 무료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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