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의 세인트 마이클스 캐톨릭 스쿨 1학년 담임 캐럴 데이비스는 자기 반에 들어온 5쌍의 쌍둥이를 혼동하는 실수를 생각보다 덜했다. 처음부터 아이들을 이리 저리 떼어 앉혀 놓고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들어둔 도표를 참조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일을 하는데다 항상 붙어다니지는 않거든요. 기본적으로 저는 그애들을 세트가 아니라 개개인으로 대해요. 그러다보니 그애들이 쌍둥이들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기도 해요"
모두 똑같은 교복을 입고 30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2주전부터 등교한 5쌍의 쌍둥이중 에밀리와 새라 배출리다만이 일란성이고 나머지는 더 흔한 타입인 이란성이지만 그래도 형제, 자매들이라 모습이 비슷해서 데이비스 선생님은 여전히 얼굴 사진과 이름이 적혀있는 도표를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
미국의 쌍둥이 숫자는 1980년 이후 52%나 증가했다고 연방보건후생부는 밝히고 있다. 최신 통계인 1997년도 출생자 380만명중에서는 10만4000명이 쌍둥이였다. 보건후생부는 임신촉진제의 보급과 늦게 출산하는 여성들의 증가가 쌍둥이 출생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 소재 세인트 마이클스 캐톨릭 스쿨 1학년, 캐럴 데이비스 선생님 반에 재학중인 5쌍의 쌍둥이들. 왼쪽부터 로버트와 크리스토퍼 닐슨, 대니엘라와 리베카 데예데라, 매디와 캐서린 프루네다, 라니와 테일러 린드, 새라와 에밀리 배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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