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장악 중인 고급 커피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뛰어든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대명사인 맥도널드는 21일 호주와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등 15개국에서 운영 중인 고급 커피 판매점 맥카페(McCafe)를 내년부터 국내에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맥도널드의 최고 경영자 잭 그린버그는 "일차적으로 기존의 맥도널드 점포 내에 맥카페를 설치, 운영할 것이나 고급 커피 전문점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패스트푸드점과 분명한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맥카페가 성공을 거둔 호주의 경우 맥도널드 점포의 앞쪽에 설치된 맥카페에는 대중 간이식당과 다른 고급스런 가구들이 배치됐으며 종업원들의 제복도 맥도널드 직원들의 것에 비해 훨씬 고급스럽다. 별도의 계산대를 지닌 맥카페는 래티와 카푸치노 커피를 종이나 유리잔이 아닌 도자기잔에 담아 서브하며 머핀과 비스코티 등도 함께 판매한다.
원두는 100% 아라비카이고 가격은 카푸치노 커피가 1달러 미만, 갓 구은 머핀이 1달러 정도로 스타벅스보다 싸다.
맥도널드는 국내 외에 각각 1만3,500개씩의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7,000개를 헤아리는 미국내 고급 커피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물량면에서 제압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측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며 "맥도널드 이용자들과 우리 고객층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맥도널드의 CEO인 그린버그는 "내년에 맥카페가 문을 열면 스타벅스측은 골치를 앓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미국의 커피 소비시장은 연 180억달러 규모로 일반 업소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고급 커피점들은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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