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앨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후보는 22일 펜실베니아와 플로리다에서 각각 대중유세를 갖고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고어와의 지지도 차이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부시는 동생 제브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주를 방문, 고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의학연구의 적극적 지원"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
인간의 생명주기를 따라 유세대상을 선정, 집중 공략한다는 새로운 전략에 따라 노년층의 비중이 높은 플로리다를 찾은 부시는 "의료연구는 공화당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의학연구에 67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공약에 포함시킨 350억달러의 의학연구비 외에 전국 암연구소 지원비로 오는 2003년까지 51억달러를 추가로 배정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는 또 고어가 플로리다를 석권할 것이라는 민주당측의 예측에 대해 "공화당의 대통령선거 캠페인을 지나치게 과소 평가했다"며 "그들은 플로리다가 어떤 곳인지를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는 이날 플로리다주의 킹스포인트, 탐파, 마이애미 등을 돌며 활발한 득표전을 벌였다.
한편 22일 펜실베니아를 방문한 고어는 피츠버그에서 고유가 문제에 대한 자신의 대처방안을 자세히 설명하고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고어는 원유가 앙등으로 올 겨울 난방비용이 예전에 비해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안정과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은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행정부는 국내원유가 안정과 난방용기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전략비축유중 일부를 방출해야 한다는 고어의 주장이 제기된지 불과 하루만인 22일 비상시에 대비해 저장해둔 전략비축유 가운데 3,000만 배럴을 시장에 풀어 놓겠다고 발표했다.
고어는 이어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 러닝백인 제로미 베티스,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 등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등 잠시 망중한을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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