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탐방 기획시리즈 어바인
▶ ’하이텍-교육’ 전문직 종사자 집중
경제 전문지 포브스 최근호에 따르면 남가주 최고의 부자는 각각 100억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헨리 니콜러스와 헨리 사무엘. 이들은 하이텍기업 브로드컴사의 경영자들. 이 기업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에 자리잡고 있다.
어바인시를 소개하면서 교육을 언급하는 것은 진부한 이야기다. 시의 경제성장 속도가 너무 눈부시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계획적인 도시로 꼽히고 있는 이 도시에는 브로드컴 외에도 100여개가 넘는 유수 기업들이 본부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어바인은 카운티 성장의 기란아로 급부상하고 있다.
OC 레지스터지 어바인 지국 조앤 핸센 기자는 "많은 하이텍 기업들이 어바인으로 이전하는 등 도시의 경제성장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근로인구의 90%가 일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 하버드 애비뉴에 있는 베델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한인은 3,000여명. 교회는 "참석자들의 40% 가량이 어바인에 거주하고 있다"며 "특히 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많은 젊은층 한인들이 하이텍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이라고 밝혔다.
가든그로브시에서 자동차로 동쪽 방향 22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가 남쪽 방향 5번 프리웨이로 갈아타 10~15분쯤 달려가면 어바인시가 눈앞에 들어온다. 이 도시에 한인들은 6~7년 전부터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OC 한인회 노명수 회장은 어바인의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다. 77년 어바인에 정착, 79년부터 85년까지 7년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이 도시에 살고 있다. 76년에 LA로 이민 왔던 노회장은 "자녀 교육문제로 이사를 결심, 여러 도시를 검토하던 중 당시 뉴욕 타임스가 어바인을 자주 소개, 이 도시를 찾게 됐다"며 "처음 이주 당시에는 채소밭, 과수농장이 많았는데 수년 사이에 신규 빌딩이 급증, 도시의 급격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적으로 어바인 센터 드라이브길 양쪽에는 신규 건물들과 공사가 진행중인 건물들이 도열해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어바인의 인구는 현재 14만명선이며 한인은 4,000명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인운영 사업체들도 많이 늘었다. 꿀벌 부동산의 마이클 방씨에 따르면 한인업소는 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세탁소, 미장원, 비디오테입 대여점,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점, 신발가게 등 다양하다. 방씨는 "어바인에서 신규 사업체를 개업하는 것은 쉽지 않고 한인들은 매매를 통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점 영업에 관심 있는 한인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은행과 대형 마켓이 진출하면 영업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적으로 한 대형 마켓이 컬버와 마이클슨이 만나는 지점에 오픈을 타진했으나 성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와 월넛 교차로 아버 빌리지 센터에 위치한 어바인 순두부는 개업한지 1년7개월 됐다. 일일평균 고객은 150명선이며 70~80% 정도가 아시안. 업주 신현숙씨는 "식당을 차리려고 알아보던 중 한인들의 입에서 어바인이 자주 오르내려 이 도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바인에 식당을 개업한 배경을 설명했다. 신씨는 "도시가 정갈해서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한인 찰스 김씨는 최근 헤리티지 플라자내 전통을 자랑하는 시푸드 레스토랑 수모를 매입,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어바인 도시의 크기는 43.1스퀘어마일로 지역별로 주택 가격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고급 주택지역인 우드브리지의 경우, 방 4개에 화장실이 3개 딸린 주택의 가격이 60만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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